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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식동굴은 어떻게 생길까? 파도가 바위를 깎는 원리

해식동굴의 형성 과정부터 석회동굴과 용암동굴의 차이, 해안 여행에서 살펴볼 특징과 안전 수칙까지 알아봅니다. 해식동굴은 파도가 해안 바위의 약한 부분을 반복해서 깎아 만든 동굴입니다. 단단해 보이는 절벽에도 갈라진 틈이 있고, 파도는 그 틈을 넓히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형성 원리를 알아두면 해안 여행에서 마주치는 동굴과 절벽을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몽글맵 편집실 · · 약 6
해식동굴 모습

해식동굴 형성 과정, 시작은 작은 바위틈

파도가 바위의 약한 부분을 파고듭니다

해안 절벽은 겉보기처럼 빈틈없는 하나의 덩어리가 아닙니다. 바위가 갈라진 부분이나 서로 다른 암석이 맞닿는 경계처럼 상대적으로 약한 곳이 있습니다.

파도는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깎습니다. 같은 절벽에서도 어떤 곳은 남고, 어떤 곳은 움푹 파이는 이유입니다.

물의 압력과 모래, 자갈이 바위를 깎습니다
파도가 부딪치면 물이 바위틈으로 밀려들고, 틈에 갇힌 공기가 압축되면서 바위에 힘을 가합니다. 이런 작용이 반복되면 이미 갈라진 바위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데 영향을 줍니다.

여기에 파도가 운반하는 모래와 자갈도 가세합니다. 입자들이 바위에 부딪치고 문지르면서 표면을 깎습니다. 사포로 거친 면을 갈아내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반복된 침식으로 틈이 동굴로 발달합니다
파도의 작용이 이어지면 처음의 좁은 틈이 절벽 안쪽으로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이 해식동굴입니다.

핵심은 파도가 아무 곳에나 구멍을 뚫는 것이 아니라, 바위의 약한 부분을 따라 공간을 넓힌다는 점입니다. 바위의 구조에 따라 동굴의 모양과 발달 방향도 달라집니다.

석회동굴과 용암동굴은 무엇이 다를까요?

동굴은 비슷하게 생겼어도 만들어진 과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해식동굴과 석회동굴, 용암동굴을 구분하는 기준은 공간을 만든 작용입니다.

해식동굴은 파도가 깎아 만듭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고, 함께 움직이는 모래와 자갈이 바위를 깎아 공간을 만듭니다. 해안에서 일어나는 파도의 침식이 핵심입니다.

석회동굴은 물이 암석을 녹여 만듭니다

약한 산성을 띤 물이 석회암의 갈라진 틈으로 스며들어 암석을 서서히 녹입니다. 이 과정에서 틈이 넓어지고 지하 공간이 발달합니다.

용암동굴은 용암이 흐른 자리에 남습니다

흐르는 용암의 겉부분이 먼저 굳어 지붕을 이루고, 내부의 용암이 계속 흐르다가 빠져나가면 통로가 남을 수 있습니다. 용암의 흐름과 냉각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화산암에 뚫려 있다고 모두 용암동굴은 아닙니다. 화산암으로 된 해안이라도 파도가 깎아 만든 공간이라면 해식동굴에 해당합니다. 암석의 종류뿐 아니라 동굴이 만들어진 과정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해식동굴에 관해 자주 궁금한 것들

해식동굴이 만들어지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모든 해식동굴에 같은 형성 기간을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암석이 침식에 견디는 정도와 파도의 세기, 바위틈의 발달 상태 등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정 동굴의 형성 시기나 기간은 해당 장소의 지질 조사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크기가 크다고 반드시 더 오래된 동굴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파도가 닿지 않는 곳에도 있을까요?
과거에는 파도가 드나들었지만 현재는 해수면보다 높은 곳에 남아 있는 해식동굴도 있습니다.

동굴이 만들어진 뒤 땅이 높아지거나 바다와 육지의 상대적인 높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동굴은 과거의 해안 환경을 알아보는 단서가 됩니다.

해식동굴이 바위 아치로 바뀌기도 하나요?
바다 쪽으로 돌출된 지형에서 침식이 반대편까지 이어지면, 양쪽이 뚫린 해식아치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후 아치의 윗부분이 무너지면 바다에 기둥 모양의 바위인 시스택이 남기도 합니다.

다만 이는 가능한 발달 과정의 하나입니다. 모든 해식동굴이 반드시 아치와 바위 기둥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채석강에서 살펴보는 쌓인 흔적과 깎인 흔적
전북 부안의 채석강은 퇴적암층과 해식동굴을 함께 이해하기 좋은 사례입니다. 전북서해안 지질공원 공식 해설에 따르면, 이곳에는 과거 호수에 쌓인 퇴적층과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 해안 절벽, 평평한 암반 지형이 발달해 있습니다.

관찰할 때는 층층이 쌓인 무늬와 움푹 파인 공간을 구분해 보세요. 퇴적층의 층무늬는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구조이고, 해식동굴은 이후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즉, 암석이 만들어진 과정과 동굴이 생긴 과정은 서로 다릅니다. 동굴 벽의 층을 모두 파도가 새긴 흔적으로 이해하면 두 과정을 혼동하게 됩니다.

해식동굴은 간조 때 들어가면 안전할까요?
간조라는 이유만으로 동굴 출입이 안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때뿐 아니라 바람과 파도, 현장의 지형과 통제 여부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해양경찰 역시 연안 활동 전 조석과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기상이 악화되면 바다에 들어가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물때와 해상예보를 함께 확인하세요

조석표는 밀물과 썰물에 따른 해수면 변화를 확인하는 자료입니다. 조석표만으로 현장의 파도나 바람까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방문 전에는 기상청 해상예보에서 바람과 파고를 함께 확인하세요. 물이 빠져 있거나 바닥이 드러나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식 탐방 구역과 현장 통제를 따르세요

방문 당일에는 해당 지자체나 공원 관리기관의 공식 공지를 확인하고, 허용된 탐방로와 관찰 구역만 이용하세요. 온라인에서 본 방문 사진보다 현재의 현장 안내를 우선해야 합니다.

절벽 바로 아래나 가장자리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닷물이 닿지 않는 위치라도 낙석 위험은 별개이므로, 사진 촬영을 위해 동굴 천장 아래나 절벽에 바짝 붙어 머무르지 마세요.

다음 해안 여행에서는 바위의 틈도 살펴보세요

해식동굴을 이해하는 핵심은 바위의 약한 부분과 파도의 반복적인 침식입니다. 동굴 입구뿐 아니라 주변의 갈라진 틈과 암석층을 함께 살펴보면, 그 공간이 만들어진 과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몽글맵에서 관심 있는 해안 명소를 찾아 저장해 두고, 방문 전에는 공식 탐방 안내와 기상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몽글맵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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